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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플레이스
굿 플레이스 (출처: 구글 포토)

  • 제목: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
  • 방영: 2016~2020
  • 제작: NBC
  • 출연: 크리스틴 벨, 윌리엄 잭슨 하퍼, 자밀라 자밀, 매니 자신토, 달시 카든, 테드 댄슨

'굿 플레이스'. 색다른 사후세계의 윤리 판타지 드라마

엘리너가 눈을 뜬 곳은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세계, '굿 플레이스'였습니다. 굿 플레이스는 평생 남을 위해 선행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온 소수의 사람들이 선택받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밝은 분위기로 조성된 마을에는 엘리너의 취향으로 만든 집도 있습니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설계자 마이클은 엘리너가 살아있을 때 베풀었던 선행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지만 엘리너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살아 있는 동안 노인들을 속여 물건을 판매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너는 AI 비서 재닛을 통해 배드 플레이스에서는 고통스럽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쫓겨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솔메이트로 정해진 윤리학 교수 치디에게 자신이 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치디의 윤리학 수업을 들으면서도 엘리너의 이기적인 행동은 계속해서 마을에 사고를 일으키고 맙니다. 치디는 엘리너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며 실망했고 관계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엘리너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변화합니다. 그러나 사고는 철없는 제이슨(지안유)의 등장으로 끝나지 않고, 엘리너는 마이클에게 조수 역할까지 제안받으며 이야기는 더욱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굿 플레이스와 배드 플레이스의 모호한 경계와 딜레마

드라마 '굿 플레이스'는 4개의 시즌으로 만들어졌고 반전을 거듭합니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눈을 뗄 수가 없이 몰입도가 대단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윤리를 다루는 시트콤이라는 것 자체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사후세계라는 판타지 주제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극 중 아름다운 분위기와 함께 등장한 굿 플레이스가 실제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잘 설계된 배드 플레이스라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고 영리한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능적으로 가해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육체적 스트레스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이클이라는 캐릭터를 더 대단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들에 많은 매력을 느꼈는데, 그들은 모두 굿 플레이스에 살고 있지만 사실 딜레마를 안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하니라는 캐릭터에게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녀는 많은 자선 행사를 주관하고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을 돕지만 내면에는 여동생에 대한 열등감과 가족의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선행을 많이 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한 일이라 배드 플레이스로 둔갑한 굿 플레이스에 가게 된 것입니다. 비록 이기적인 의도로 치부되긴 했지만 그것은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선과 악을 두 가지로 나누어 도덕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안타까웠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굿 플레이스'는 윤리적 문제와 현실적 경계 사이에 끊임없이 존재하는 딜레마를 보여주고 그런 질문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작자가 들려주는 더 많은 이야기들

제작자 마이클 슈어는 이 드라마를 만드는 동안 도덕 철학 이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관한 내용을 책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많은 철학적 담론을 일상적인 문제에 비유하여 질문하는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설명은 때때로 칸트나 사르트르와 같은 윤리학자들의 사상으로 보충됩니다. 시리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각주가 많이 붙어있어 읽기 쉽습니다. 그래서 굿 플레이스를 본 사람들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주저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전공자도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 웰메이드 드라마

드라마 '굿 플레이스' 시리즈는 윤리라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선한 판타지 작품입니다. 네 개의 시즌 모두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으며, 관객 평가 역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외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의 역할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이 시리즈를 보며 눈물을 흘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시리즈의 결말에 몰입하며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어 행복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의 출연진들 간의 관계도 좋았는데, 이 모습도 팬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해외 반응으로 볼 때 드라마 '굿 플레이스' 시리즈가 판타지 윤리의 내용을 코믹하게 잘 표현한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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