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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 여성 수학자들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실제 나사에서 근무한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로, 감상 후 그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리뷰와 함께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 제목: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 개봉: 2016.12.25
- 감독: 시어도어 멜피
- 출연: 터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히든 피겨스', 차별에 맞서는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나사에서 유색인종 전산원으로 일하는 흑인 여성입니다. 세 사람 모두 능력이 뛰어나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시직의 전산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961년,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비행 연구에 한창이었습니다. 이에 해석 기하학에 능통한 인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건물 전체에서 해석 기하학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캐서린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STG에서 우주 비행 이착륙 좌표 계산을 위한 검토원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복장 규정에 대한 설명뿐이었으며 직원들의 시선은 차가웠습니다. 그녀는 커피 포트를 따로 써야 했고,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어 800m 떨어진 건물까지 가야 했습니다. 수석 엔지니어 폴은 그녀에게 자료를 주지 않았으며 검토하는 척하라고 말하며 그녀를 무시했습니다. 이러한 차별 대우에도 그녀는 꿋꿋하게 대처했습니다. 캐서린은 아무도 풀지 못하는 계산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캐서린이 자리를 비워서 해리슨 부장이 면박을 주자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녀는 밤낮으로 고생해서 일하지만 그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리슨 부장은 유색인종 화장실 표지판을 없앴습니다. 또한 캐서린의 능력을 인정하여 회의에 그녀를 참석시켰습니다. 나사에서 회의에 여성을 참석시킨 일은 이번이 최초였습니다. 하지만 IBM 컴퓨터 도입으로 그녀가 할 일이 없어졌고 다시 유색인종 전산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IBM 컴퓨터의 계산이 틀려 우주 궤도 비행 직전에 위기가 생겼습니다. 해리슨 부장은 급히 캐서린을 불렀고 그녀는 정확하고 빠른 계산으로 착륙 좌표를 재검토했습니다. 그렇게 프렌드쉽 7호가 성공적으로 궤도 비행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주임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지만 임시직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던 도로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주임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IBM 컴퓨팅을 독학하고 직원들을 교육하여 흑인 직원들을 해고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로서 뛰어난 자질을 가졌지만 흑인이기 때문에 자격을 갖출 수 없었던 메리는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그녀는 야간 육성 교육을 받고 엔지니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작품성이 높고 감동적인 영화 '히든 피겨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최근 감상했던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든 피겨스'는 정말 감동적인 명작이었습니다. 극 중 캐서린과 도로시, 메리가 차별받는 상황에서 투쟁을 하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받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캐서린이 아무도 풀지 못하는 계산을 해낼 때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장면이라고 느낀 장면 중 하나는 도로시가 주임으로 승격되고 나서 자신이 기술을 가르친 흑인 직원들을 모두 데리고 사무실로 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세 여성 캐릭터가 가장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다른 인물들도 있었습니다. 해리슨 부장과 우주 비행사 존 글렌이었습니다. 해리슨 부장은 철저한 실력 주의자였습니다. 그가 캐서린을 위하 했던 행동들은 흑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효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캐서린이 그녀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존 글렌이 나사에 방문했을 때 흑인 직원들과도 동등하게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또 그가 비행하기 전에 캐서린의 능력을 신뢰했기 때문에 그녀를 찾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제 흑인 관객들은 이러한 장면들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차별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인간이 달에 가는 것보다 백인과 흑인이 한 장소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더 비현실적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실에 해리슨과 존과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감상하면서 극 중에서 보인 차별들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더 심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데에 피부색과 성별은 무의미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현실에 존재하는 수많은 차별들이 없어지고 개인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를 안 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관객의 박수를 받은 '히든 피겨스', 그리고 등장인물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 '히든 피겨스'를 관람한 많은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화는 잘 만들어졌고 메시지가 좋았습니다. 관객들은 "나는 캐서린의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장면을 수없이 반복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차별들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내가 백인인 것이 부끄러웠다."라고 반응했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의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은 모두 실제의 인물입니다. 나사가 성공한 프로젝트들 뒤에는 그녀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캐서린 존슨은 초등학생의 나이에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는 나사에서 프렌드쉽 7호가 성공적으로 궤도 비행을 할 수 있도록 공을 세웠으며, 이후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018년 나사 연구소 내에 그녀의 이름을 딴 연구소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도로시 본은 나사 최초로 흑인이 주임이 된 사례가 되었으며 나사 컴퓨팅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또 메리 잭슨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1979년 나사의 여성 교육 담당관이 된 인물입니다. 잘 알려진 우주 비행 기록 뒤에는 이처럼 숨겨진 여성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 인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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